재무상태표만 확인하지 말고 다른 재무제표도 보기/재무제표 숫자, 주석 살펴보기
실질 경영성과, 연결재무제표에서 확인하기/재무제표, 과거재무제표와 함께 보기
현금흐름표 통해 발생원천·사용내역 등 확인/영업이익, 실제 영업현금흐름과 비교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해 매주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확인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에서 회계정보이용자가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놓치지 말고 확인할 필요가 있는 주요 체크포인트 10가지를 선정해 안내했다. /편집자 주

◇ 재무제표 확인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
1. 재무상태표만 확인했다면 다른 재무제표도 같이 보자!
□ 구성: 재무제표를 볼 때 재무제표의 종류와 특징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양적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➀재무상태표 ➁포괄손익계산서 ➂자본변동표 ➃현금흐름표와 이와 관련된 보충정보를 제공하는 ➄주석으로 구성됐다.
(총 5가지)
   ① 재무상태표: 특정 시점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므로, 자산, 부채, 자본의 규모와 그 구성내용을 알고 싶다면 재무상태표를 확인
   ② 포괄손익계산서: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과 비용의 항목별 내역을 알 수 있으므로, 매출과 순이익 산출 과정 등이 궁금할 때 활용
   ③ 자본변동표: 배당, 증자 등 일정 기간 동안 자본의 각 항목(자본금, 이익잉여금 등)의 변동내역을 확인 가능
   ④ 현금흐름표: 일정기간 동안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됐는지 알 수 있도록 현금흐름 정보를 영업, 투자, 재무활동으로 구분해 표시
   ⑤ 주석: 기업의 회계정책, 재무제표 작성근거, 본문에 표시되지 않는 질적 정보 등 재무제표 이해에 필요한 보충 정보를 상세히 제공

각 재무제표는 서로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5가지 재무제표의 유기적 분석이 중요하다.


2. 막막한 재무제표 숫자, 주석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 재무제표 본문은 주로 간략한 금액 정보만 표시되는 반면, 주석에는 관련 항목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과 보충 정보를 상세하게 공시했다.*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주석공시사항의 항목과 분량이 확대돼 주석 정보의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됨
 ◦주석은 기업의 개요, 주주 구성이나 회계정책, 지급보증 등 우발부채와 약정사항 등 재무제표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항목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포함하므로 재무제표 분석 시 반드시 본문과 관련 주석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사례>
◇ B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A씨는 B사의 최근 재무상태표를 보던 중 매출채권 잔액이 전기말보다 크게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B사의 포괄손익계산서를 통해 전기와 당기 매출액 규모가 유사한 것을 확인한 A씨는 B사의 매출채권이 전기보다 빨리 회수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A씨가 B사의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뿐만 아니라 관련된 주석을 함께 분석했다면 B사는 매출채권 회수가 빨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처의 상황이 나빠져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매출채권 대손정보 주석: 채권액 규모는 전기말보다 증가했으나 매출이 집중돼 있는 거래처의 부실로 인해 매출채권에 대한 회수가능성이 낮아짐. 즉, 대손충당금이 전기말보다 증가(8000백만원)해 이를 차감한 매출채권 장부금액이 감소(7000백만원)함.


3. 아직도 별도재무제표만? 실질 경영성과는 연결재무제표에 있다!
□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재무정보(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를 하나로 합산한 후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재무제표이며, 지배기업만의 재무정보는 별도재무제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임

 ◦연결실체 내 매출거래 등이 많은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실적은 확대되더라도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이러한 내부거래 효과가 제거된다. 즉, 기업의 연결실체 내부거래와 외부 고객과의 거래에 따른 효과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연결과 별도재무제표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 수익성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C씨는 D사의 최근 별도재무제표를 보고, D사는 매출액 등 영업실적이 매우 우수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C씨가 D사의 별도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를 함께 비교해 분석했다면, D사는 종속기업에 대한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내부거래를 제거한 후에는 오히려 영업손실(연결기준 △100백만원)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결 vs. 별도: D사 매출의 많은 부분이 종속기업을 통해 발생하지만 종속기업은 D사로부터 매입한 제품을 아직 외부고객에게 판매하지 못함. 즉, 내부거래 효과를 제거한 D사의 연결실적(매출액 16000백만원)은 D사와 종속기업의 별도 기준실적을 단순합산(매출액 20000백만원)한 것보다 적게(△4000백만원) 산출됨.


4. 재무제표는 당기만 보지 말고 과거재무제표와 함께 보자!
□ 기업이 공시하는 재무제표는 기간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와 당기 재무제표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표시한다. 또한 최근 2개년 이전 과거 기간의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재무제표의 기간별 비교를 통해 기업의 성장 이력, 비경상적 거래 효과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성장성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사례>
◇ F사에 대한 회사채 투자를 고민 중인 E씨는 최근 공시된 F사의 제X3기 재무제표를 보고, F사의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E씨가 F사의 최근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과거 재무제표도 함께 비교해 분석했다면, F사의 영업실적이 점차 악화되는 추세이며 제X3기에는 비경상적인 유형자산 처분 이익이 없었다면 적자가 발생했을 것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추세 분석: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3200백만원→2000백만원→1000백만원)임. 또한 제X3기의 당기순이익(2600백만원)은 유형자산 처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유형자산처분이익 3000백만원)가 반영된 것으로, 동 거래가 없었다면 당기순손실(400백만원)이 발생해 당기순이익도 감소 추세였을 것임.


5. 기업의 현금, 어디서 벌어서 어떻게 사용했을까?
□ 현금흐름표는 회계기간 중 발생한 현금흐름을 기업의 활동별, 즉, 영업․투자․재무활동으로 세분화해 표시한다.

 ◦회계기간 동안의 현금*의 유입·유출에 대한 정보를 통해 기업의 현금창출능력 및 수익성과 현금흐름 간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현금흐름은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유입과 유출을 의미하지만 설명의 편의상 현금으로 기술했음. 한편, ‘현금성자산’이란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예금이나 취득 당시 만기가 3개월 이내로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 등을 포함.

□ 현금이 주로 어디서 얼마나 유입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기업의 미래 수익성과 자금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현금흐름표를 통해 현금의 주요 발생원천과 사용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례>
◇ 유동성 위험이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 G씨는 H사의 현금흐름표에서 기말 현금이 증가(57000백만원)한 것을 보고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얼마 후 H사는 사채 등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G씨가 현금의 증가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현금흐름표를 이용해서 현금의 조달과 사용내역도 함께 분석했다면 H사가 영업활동(△17000백만원)과 투자활동(△54000백만원)에서 부족한 자금을 주로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향후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금 조달과 사용: 영업 및 투자활동에서는 H사로 유입되는 현금보다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은 상황임. 부족한 현금은 주로 차입, 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함에 따라 향후 이를 상환하기 위한 현금 유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6. 영업이익, 실제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해서 따져보세요!
□ 영업이익만으로 수익성을 평가하지 말고, 현금흐름표에서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수익성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
 ◦포괄손익계산서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현금의 유입·유출에 대한 정보는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므로, 포괄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상호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 모뉴엘* 사례처럼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분식회계 또는 유동성 부족 위험 등이 있을 수 있다.
  *가전업체였던 모뉴엘이 허위 해외 매출을 통해 발생시킨 가공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후 ’14년 중 부도가 발생한 사례. 모뉴엘이 공시한 ’13년(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억원(순유출)으로, 영업이익 1104억원과 큰 차이를 보임.

<사례>
◇ 회계에 관심이 많은 I씨는 J사의 포괄손익계산서 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을 보고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J사는 사실상 영업활동의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I씨가 J사의 포괄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13000백만원)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J사의 현금흐름표 상 영업활동 현금흐름(△70000백만원)도 함께 분석했다면, J사의 영업활동에서 현금유출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미리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현금 유출 > 현금 유입: J사는 매출이 발생해 포괄손익계산서 상 이익을 시현했지만 매출 대금은 회수가 지연돼 매출채권 잔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음. 즉, 영업활동을 통해 J사에 유입되는 현금보다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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