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서울국세청 아닌 중부국세청 조사1국이 나서…사측 “정기세무조사” 입장
업계선 윤재승 전 회장 폭언 논란, 리베이트 의혹 등과 관련됐다는 추측 난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난달말 윤재승 전 회장의 욕설과 폭언이 담긴 육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폭언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 뒤이어 이 같은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업계 등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관할 지방국세청이 아닌 타 지방국세청이 조사에 나선 ‘교차세무조사’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대웅제약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회계장부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조사관들의 소속이 회사의 세적지 관할 지방국세청인 서울국세청이 아니라 중부국세청 조사 1국이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교차세무조사로 진행돼 업계 등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차세무조사는 부정거래가 많아 보여 회사와 관할 세무서나 지방국세청 등 관서와의 유착관계를 끊고 투명하게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거나, 관할 지방국세청의 여력이 부족한 경우 타 관할 세무서나 지방국세청 조사관이 조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에 대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이번 조사가 최근 대웅제약에게 큰 악재로 작용했던 윤 전 회장의 폭언 논란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윤 전 회장은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회사 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면서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하지만 해당 사건을 계기로 윤 전 회장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이와 관련된 조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삼진제약과 광동제약 등 세정당국과 사정당국의 제약사들에 대한 잇따른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세무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리베이트 의혹 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에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라며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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