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4일 독도연구가 정민태(59)씨가 공개된'일본영역참고도'

24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대문구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학술 간담회에서 독도연구가 정태만(59)씨가 '일본영역참고도'스캔 파일을 확보해 공개했다.

 

일본영역참고도는 일본이 연합국과 대일평화조약을 체결하기 한달전인 1951년 8월 해상보안청 수로부가 작성한 지도로, 같은해 10월 일본 국회가 조약을 비준항 때 부속지도로 제출했다.

 

일부 우익은 이지도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일본측 연구자들릉 지금껏 이 지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씨가 공개한 지도는 독도 주변에 반원을 그려 일본 영토에서 명확히 제외하고 있다.

 

정씨는 "지금껏 일본은 '대일평화조약이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며 영유권을 주장해 왔지만, 이 지도를 보면 당시 일본과 연합국 모두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당시 일본 국회 회의록과 대조해 대일평화조약 비준 시 일본영역참고도가 부속지도로 쓰인 사실을 파악했고,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에서 이지도가 진본과 내용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홍주 전 독도조사연구학회장은 "이 지도가 조약 비준 시 부속지도로 쓰였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는 곧 당시 일본 정부와 국회가 국제법적으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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