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은 이정의 ‘묵란도’ (사진=울산박물관)
탄은 이정의 ‘묵란도’ (사진=울산박물관)

울산박물관이 탄은(灘隱) 이정(1554~1626)의 ‘묵란도’ 등 유물 6점을 사들였다.

27일 박물관에 따르면 6~9월 경매에서 묵란도와 함께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술재 변박의 ‘송하고승도’·‘계해 금오계첩’·‘경신 금오계첩’ △국서누선도 등 6점을 사들였다.

이정은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중 한 명으로 난초도 자주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묵란도는 날카롭게 뻗어 내린 잎맥·가시나무 등에서 힘찬 필묵이 잘 드러난 그림으로 평가된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갑신정변(1884년)부터 3·1운동 다음 해(1920년)까지 일제 침략과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으로,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1920년 초판본이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상편은 개항 이후 일본의 침략 과정과 탄압을, 하편은 독립운동 활동과 임시정부 수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부록에는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해외 관련 기록이 수록돼 있다.

변박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송하고승도는 1765년에 그린 일본 수출용 작품으로 아래에서 위로 뻗어 올라가는 소나무 밑으로 늙은 승려와 호랑이를 그린 작품이다. 또 계해 금오계첩·경신 금오계첩은 조선 후기 의금부도사들의 모임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막부의 어용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국서누선도는 통신사 정사 일행이 타던 선박을 정교하게 그린 작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물을 지속해서 확보해 전시주제 다양성을 재고하고, 시민 만족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술재 변박의 ‘송하고승도’ (사진=울산박물관)
술재 변박의 ‘송하고승도’ (사진=울산박물관)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