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계약수, 6개월 새 1.1%↑…손해율은 작년동기보다 1.7%p↓”
가입자 낸 보험료보다 타간 보험금 더 커…손해율 여전히 100% 넘어

개인 실손의료보험 보유계약 추이 및 손해율 추이(자료-연합뉴스)
개인 실손의료보험 보유계약 추이 및 손해율 추이(자료-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3400만명에 육박해 가입자가 소폭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122.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가 넘는 높은 수준의 적자폭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개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실손보험 계약 수는 3396만건으로 지난해 말 3359만건 보다 37만건(1.1%) 늘었다.

위험손해율은 122.9%로 전년 같은 기간의 124.6%에 비해 1.7%포인트(p)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100%를 넘어 높은 수준의 적자폭을 보였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생명보험사의 손해율은 116.6%로 6.4%포인트 올랐다. 

손보의 경우 계약갱신 등에 따라 보험료 수익이 올랐고 생보의 경우 발생손해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 실손보험상품의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新) 실손보험 상품의 손해율은 77% 수준을 보였다. 신 실손보험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말 61.9%에서 크게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보험료 수익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6000억원) 보다 6187억원(17.3%) 증가했다. 이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상품의 신규 판매의 영향이다.

발생손해액은 4조26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7000억원)보다 5441억원(14.6%)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손보사의 증가분이 4460억원(85.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변동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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