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린 전 대표, 네네치킨에 회사 매각…가맹점주들에 알리지 않아
네네치킨도 지난달 초 인수완료했음에도 공지 안해 곱지 않은 시선

밥 버거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를 창업한 오세린(32) 전 대표가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하면서 가맹점주들에게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네네치킨도 가맹점주들에게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사실을 한달 가까이 알리지 않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네네치킨 측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봉구스밥버거 인수 사실을 알렸다.

네네치킨은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전국 600곳이 넘는 봉구스밥버거 점주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 전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과 해결해야 할 40억원 안팎의 채무 문제가 얽혀 있는데도 이를 처리하지 않은데다 회사를 네네치킨에게 넘기는 사실도 가맹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가맹점협의회의 설명에 따르면 점주들은 포스(POS)기를 오 전 대표와 봉구스밥버거 본사 측의 요청으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위약금을 오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특히 네네치킨은 지난달 초 봉구스밥버거의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9월 3일자로 네네치킨 현철호·현광식 대표가 봉구스밥버거를 운영하는 법인인 ‘부자이웃’의 신임대표로 취임했음에도 이 사실을 한달 가까이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봉구스밥버거의 홈페이지에는 회시가 네네치킨에 인수된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인수 사실에 대해 공지가 전혀 없는데다 CEO카테고리에는 여전히 오 전 대표의 인사말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일각에서는 네네치킨이 인수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는 지난 8월 가맹료 문제로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길거리 장사로 시작된 청년창업 브랜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14년 8월 기준 900호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오 전 대표가 마약 투약으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면서 당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고 가맹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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