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이 17시간 만에 진화

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17시간 만에 진압됐다.
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17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히고 17시간 만에 소진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오늘 새벽 2시 46분 1차 진화 작업을 마치고, 새벽 3시 58분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고 밝혔다.

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 주주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옥외 휘발유 탱크 중 1개의 탱크가 터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규모 등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근무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송유관 공사는 탱크에 있던 휘발유의 시가가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저장된 용량 490만 리터(ℓ) 중 잔여량 440만 리터를 연소시켰다"고 밝혔다.

주유소 140개를 모두 채울 수 있는 규모로 준중형 승용차 6만 대에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이었다.

이번 화재는 일반 소화액으로 끌 수 없는 유류 화재였기 때문에, 진압에만 소방헬기 5대, 136대의 특수차량 소방차량과 소방인력 684명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주변 CCTV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1월 정부와 정유 5사 및 항공 2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2000년 12월 민영화됐다. 대한송유관공사 지분은 지난 1월 기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각각 41%, 28.62%를 보유한 1대, 2대 주주다. 3대 주주는 9,76%를 보유한 산업통상자원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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