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1국 투입…2015년 이후 정기세무조사 가능성
미투에 이은 부실감사 의혹이 겹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듯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한영회계법인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성지건설이 제기한 감사보고서 적정성 의혹과 회계법인들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에 대한 고액의 재감사 수수료 요구 등 ‘갑질’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 영등포구 한영회계법인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조사관들의 소속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에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영회계법인은 올해 초 미투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최근에는 성지건설이 제기한 부실감사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등 잇따른 악재로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세청의 이번 조사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대형 회계법인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을 대상으로 고액의 재감사 수수료를 요구하는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들어가는 점도 한영회계법인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현재 정기 세무조사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며 “2014년 이후 4년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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