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청원게시판에 “냉동 식자재가 해동이 된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돼” 주장
“가맹점주협의회 가입한 점주에 불이익…전단지 강매 및 폭리 취해” 지적도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한 매장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한 매장

피자‧치킨 프랜차이즈인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는 리치빔(주)(대표 남양우)이 식품위생법 위반 및 점주들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발생한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사태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번져나와 논란이 커졌다. 특히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간식 1순위인 피자·치킨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리치빔(주)으로서는 식품위생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민감해 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달 들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자나라치킨공주 대표를 처벌해달라’라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피자나라치킨공주의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횡포 및 식자재 유통과정에서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준이 심각하다며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전국에 3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연매출이 수백억에 달하는 기업이 물류비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지입기사를 고용해 물류배송을 하고 있는데, 고용된 차량에는 ‘냉동‧냉장시설 및 차량내부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냉동 식자재가 이미 해동이 된 상태로 가맹점에게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자나라치킨공주가 식품위생법에 명시된 ‘식자재 운반 시 냉동과 냉장을 별도 구분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어기고 있는 셈이라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급하는 재료에 대해 식품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피자나라키킨공주
피자나라키킨공주

실제로 가맹점을 운영했던 전 가맹점주는 “별도로 영하 18도 이하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는 냉동 순살 제품이 다른 제품과 함께 탑재되어 들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제품을 공급받는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이 재료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식품안전사고로 번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또한 작성자는 피자나라치킨공주가 지난 6월 말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지역 담당관리자를 통해 각 점주에게 협의회를 탈퇴할 것을 권유하고, 이에 불응하면 본사가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본사 소속 감사팀은 협의회 밴드에 불법 잠입해 협의회를 주도하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했고, 객관적인 기준 없이 위생이 불결하다며 점주에게 휴대폰 문자로 물류정지를 통보하기도 했다고 작성자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작성자는 피자나라치킨공주가 점주들에게 전단지를 강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작성자는 “신 메뉴가 출시되면 지역 관리자를 통해 전단지를 가맹계약서에 의거해 연 12연(1연에 8000장, 95000원) 1114만원 어치를 구매해야 한다는 논리로 점주들을 압박했다”며 “심지어 (점주들 사이에서는)피자나라치킨공주 대표의 가족이 전단지 회사를 운영하는 거 아닐까라는 추측이 난무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작성자는 피자나라치킨공주가 점주들에 대해 비상식적인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본사가 비상식적으로 육계가격을 수시로 올려 가맹점주들의 수익률이 악화되기도 했다”며 “창업비용에 사용된 주방설비는 상상을 초월한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시중가 300만원 정도의 오븐기를 700만원 가까운 가격에 강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집기를 구매하지 않는 경우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매를 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인테리어를 필수 계약사항에 넣어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피자나라치킨공주 뿐만 아니라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갑질이 근절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는 리치핌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해봤으나 담당자 부재라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한참 후에 마케팅 여직원으로부터 리치빔(주)이 운영하는 물류센터 홍보기사를 게재하겠다는 연락만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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