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중재에도 문제가 해결 어려워 분쟁 장기화 사례 상당수"

정의당 소속 추혜선(공정경제민생본부장) 의원은 23일(화) 오후 2시 국회에서 "롯데갑질 피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로부터 갑질을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이 봇물 터지 듯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간담회는 성토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지난 5월 17일 롯데갑질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한 이후 롯데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한 ‘을’들의 피해신고를 받아왔다. 그동안 롯데건설, 롯데상사,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쇼핑몰, 롯데시네마, 세븐일레븐(편의점) 등 다양한 롯데 계열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일부는 정의당의 중재 노력으로 합의가 이뤄지거나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쟁이 장기화되는 사례들이 상당수 있다고 추 의원은 지적한다.

이번 간담회는 롯데그룹 각 계열사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정의당은 취지를 설명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추 의원은 “갑질 피해 내용들을 분석한 결과 롯데의 갑질은 개별 계열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롯데그룹 전반에 만연한 조직문화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됐다”면서 “특히 롯데는 불공정행위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후에도 피해자들에 대해 회유‧협박‧기망을 반복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5일 있을 공정위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롯데의 이런 행태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갑질을 가능케 하는 구조와 문화에 대한 대안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갑질 피해자들 중 일부가 공개적으로 발언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것이 우려된다며 개별 갑질 사례들에 대한 공유와 의견 교환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이 간담회는 추 의원과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 회장,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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