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세청 업무 처리에 대한 적법·적정성 논란 유감스러워”
태광 비밀접대 의혹에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치할 것”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한승희 청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듣는 모습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한승희 청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듣는 모습

한승희 국세청장이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국세청의 업무 처리에 대한 적법·적정성이 논란이 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삼성이 임원 명의로 관리하던 고 이병철 회장의 부동산을 에버랜드에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법령의 범위 내에서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은 1978년 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주변 땅 약 300만㎡를 삼성 임원 14명에게 넘겼고, 이들은 이 땅을 모아 성우레저 회사를 만들었다.

성우레저는 2002년 이 토지 전부를 에버랜드에 팔아넘겼는데, 당시 매매가가 공시지가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당 내부거래 △차명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 등이 불거졌다.

한 청장은 “국세청의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다”며 “문제가 있는 과정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안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태광그룹이 고위관료를 상대로 비밀접대를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정도 규모의 기업에 대해서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순환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치할 것”이라며 “검토할 부분은 모두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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