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틴그룹 등과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 인수 협상 진행 중
인수가 최대 5천억원 예상…성사시 현 경영체제 유지, 전직원 고용 승계

박현종 bhc 회장이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으로부터 회사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대주주가 전문 경영인 측에 회사를 매각하는 경영자인수(MBO.management buy out) 거래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bhc 등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과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bhc의 지주사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 지분 100%를 박 회장 측 컨소시엄에 넘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치킨을 비롯해 레스토랑 ‘창고43’,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불소식당’, 순대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보유한 특수목적회사이다.

인수 가격은 4500억원에서 50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종 bhc 회장(사진-연합뉴스)
박현종 bhc 회장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조형민 전 로하틴그룹코리아 대표, NH투자증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MBO 거래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현재 경영체제 유지와 전직원 고용 승계, 사업안정을 중심으로 MBO 방식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계약이 체결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하틴그룹은 2013년 7월 BBQ로부터 bhc를 인수했으며, 삼성전자 출신인 박 회장은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bhc에 영입됐다.

한편, bhc는 최근 신선육 가격 인상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전가했다는 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은 신선육 가격을 내릴 계획이 있냐는 국회의원의 질의에는 “당장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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