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운동 만세 재연행사에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운동 만세 재연행사에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오는 3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기존 지방교육청이 진행해오다가 올해 첫 정부행사로 격상된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차별‧불의 등에 맞서 일어선 학생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45분 동안 진행된다. 또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일반시민 △각계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3·1운동 △6·10만세운동 등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되는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 안에서 일어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생들 간 충돌이 도화선이 돼 며칠 후 11월3일 일왕 생일 행사를 계기로 광주 시내서 항의시위가 났다.

이는 이듬해 3월까지 전국에서의 학생 시위로 이어졌고, 전국 194개 학교가 시위·동맹휴학 등을 했다. 참가 학생 수는 5만4000여 명에 달했다.

보훈처는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학생이 만들고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기념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당시 독립운동에 주로 참여했던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명패 (사진=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명패 (사진=국가보훈처)

한편, 보훈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이날 기념식 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학생 신분으로 광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노동훈 애국지사 집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릴 예정이다.

노 선생은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연합군 상륙 때 행동대원으로 봉기할 것 등을 강령으로 제정했고, 이듬해 나주경찰서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광복으로 출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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