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과 투자·기술지원 계약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하며 제도권금융에 진출한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계약을 첨가한 증권을 가리키며, 부동산‧천연자원‧미디어 콘텐츠 등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배당에 관심 없는 경우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타인에게 팔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빗썸과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의 협업은 시리즈원이 가상화폐와 거래소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빗썸을 선택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대체거래소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참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리즈원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빗썸은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지원을 하고 거래소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2013년 설립된 시리즈원은 SEC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기업으로, 크라우드펀딩‧블록체인‧증권형 토큰 공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증권형 토큰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데 있어 오랜 시간 전 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결과 빗썸이 가장 적합한 거래소라고 평가해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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