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오너 겸 CEO가 된 최초 사례
박 회장, 현 경영 체제 유지…직원 및 가맹점 불안감 해소에 주력

박현종 bhc 회장이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인수해 경영 5년 만에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가 됐다.(사진-연합뉴스)
박현종 bhc 회장이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인수해 경영 5년 만에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가 됐다.(사진-연합뉴스)

박현종 bhc 회장이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인수하면서 경영 5년 만에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번 인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기업 오너 겸 CEO가 된 최초의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bhc는 박현종 회장이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로하틴그룹으로부터 MBO 방식으로 bhc의 지주사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MBO 방식은 기업의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조정, 고용안정 및 경영능력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던 기업을 인수해 오너 겸 최고경영자가 된 첫 사례가 됐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치킨을 비롯해 레스토랑 ‘창고43’,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불소식당’, 순대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보유한 특수목적회사로, 인수 가격은 6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영자매수 방식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조형민 전(前) 로하튼코리아 대표, NH투자증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박 회장은 이번 인수 후에도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전 직원 고용승계와 사업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던 bhc 직원과 가맹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박 회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국내 영업부문 리더, 삼성에버랜드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을 지낸 삼성맨이었다.

이후 2012년 제너시스BBQ를 시작으로 2013년 로하틴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CEO로 영입됐으며, 업계 10위권이던 회사를 2위권까지 성장시켰다.

박 회장이 2012년 취임했을 당시 bhc의 가맹점 수는 720여개, 매출은 811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이었지만, 5년 만에 가맹점 수를 1440개로, 매출 2391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증가시키며 경영 능력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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