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의회 의사당
미 연방의회 의사당

KB증권이 8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언·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함에 따라 양원이 양분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장 우려처럼 모든 트럼프 정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초당적 카드로 탈바꿈한 미중 무역 분쟁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이라는 본질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양원이 양분되는 결과를 시장이 예상했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오히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 문구 변화가 단기적으로 달러화 방향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2차 감세 제약 시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발행 증가로 수급 부담은 낮아져 단기적으로는 미 금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 이행 시기가 지연되더라도 결국 양당 합의로 시행되면 금리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미 금리는 결국 무역분쟁 지속이 미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의 반응이 결정할 전망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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