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석유 터미널
페르시아만 석유 터미널

국제유가가 미국의 지난 5일 대 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를 의미한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등이 국제유가를 지속해서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배럴당 1.6%(1.0달러) 떨어진 60.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1.98%(1.43달러) 하락한 70.6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약세장 진입은 미국이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면제를 허용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이에 따른 원유 재고 증가가 지속적으로 유가를 누르고 있으며,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늘려온 것도 유가 하락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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