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 30대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 검거
2016년에도 몰카 범죄로 구설수…여성 고객 상당수여서 예방 시급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이른바 ‘몰래카메라(몰카)’ 범죄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매장은 2년 전에도 의류매장 직원이 탈의실을 이용하는 손님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기도 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분당경찰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한 30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40분께 4층 의류매장 옆에 서 있던 ㄴ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ㄴ씨를 뒤따라오던 일행 ㄷ씨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ㄴ씨는 ㄱ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화장실로 들어간 뒤 ㄱ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ㄴ씨는 ㄱ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의 신체 사진도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이 같은 몰카 범죄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성남지역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해당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을 이용하는 상당수가 여성 고객이기 때문에 백화점이 몰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 2016년 2월에도 의류매장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이 탈의실을 이용하는 여성 손님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몰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피팅룸이나 화장실 등 몰카 범죄가 우려되는 구역에 대해 주 1회 이상 탐지기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경비요원의 순찰도 강화하는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불시에 일어나는 몰카를 막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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