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CEO 평균연령 58.1세…60대 CEO들 연말 인사서 교체되나
5대그룹 CEO 평균연령 58.1세…60대 CEO들 연말 인사서 교체되나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8.11.1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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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60대 CEO들, 후배들에게 길 터줄 듯…‘쇄신’ 차원 물갈이 가능성도
일부 그룹,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상황에서 연령보다 성과 위주 인사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5대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58.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 CEO들이 조만간 진행될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물러나는 등 올해도 CEO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재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122명의 평균 연령은 58.1세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이 60.9세로 가장 많고, 뒤이어 현대차·롯데(59.3세), 삼성(57.4세), SK(55.8세)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LG화학 박진수 부회장(66세)으로, 박 부회장은 ‘럭키’를 시작으로 무려 42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CEO는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65세)인데, CEO 재임기간이 14년에 달하는 ‘장수 CEO’이다.

반대로 가장 젊은 CEO는 롯데 계열의 현대정보기술 김경엽 대표(48세)이며, SK 계열 나노엔텍의 정찬일 대표(49세)가 뒤를 이었다.

5대 그룹 계열사 CEO 중 60대는 무려 46명으로, 전체 37.7%를 차지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올 연말 인사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는 연령이 아닌 성과 위주의 인사를 통해 경영 안정성에 중점을 둘 가능성도 크다. 

올해 들어 일부 그룹은 총수가 교체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서 60대 임원 대다수가 물러나면서 현재 60대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세메스 김용식, 삼성메디슨 전동수, 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 등 5명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김태한 대표가 7년 이상 재임했지만, 남준우·김기남 대표는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각각 64세인 현대다이모스 조원장,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대표를 비롯해 60대 대표이사가 10명에 달한다.

주력인 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실상 ‘쇼크’ 수준의 실적을 올린 데다 얼마 전 정의선 부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막 올랐기 때문에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체제의 ‘새 판’을 짤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SK케미칼 박만훈, SK실트론 변영삼,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 등이 60대이다.

하지만 SK는 지난 2016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CEO들을 교체했고, 특히 박성욱 부회장의 경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는 인사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LG그룹은 주요 6개 계열사의 CEO가 모두 ‘60대 원로’인데, 박진수 LG화학 대표가 정기 임원 인사 이전에 물러나면서 ‘40대 총수’ 구광모 회장이 어떤 판단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박진수 대표를 필두로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 회장이 정착할 때까지는 노련한 전문경영인들의 보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17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LG상사 송치호, LG CNS 김영섭, 실리콘웍스 손보익, 로보스타 강귀덕 대표 등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이재혁, 호텔롯데 송용덕 대표 등 60대 CEO가 15명이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황에서 세대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쇄신 차원에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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