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1국 투입…2013년 이후 5년만의 정기 세무조사
일각선 동서그룹의 편법 상속·일감 몰아주기 의혹과의 연관설 제기

서울시 마포구 동서빌딩
서울시 마포구 동서빌딩

(주)동서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4~5년에 한번씩 받는 정기 세무조사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초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동서그룹에 대해 편법 상속, 일감 몰아주기 등을 지적한 바 있기 대문에 이번 조사가 단순히 정기 세무조사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일부터 서울시 마포구에 소재한 동서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는 이달 20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해당 조사관들의 소속은 서울국세청 조사 1국 소속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통상 4~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동서그룹의 편법 상속이나 일감 몰아주기와의 관련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앞서 미국의 통신사 블룸버그는 지난 1월 “당신이 95세의 억만 장자이고 65%의 상속세를 내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은 20억 달러(약 2조1400억원) 자산을 보유해 블룸버그 억만 장자 지수에 오른 동서그룹 김재명 명예회장이 직면한 문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해당 보도에서 “지금까지 국제부자 순위에 오른 적이 없는 김씨는 20여년 전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동서그룹 경영은 여전히 족벌 통제 아래 단단히 묶여 있다”며 “각 세대는 세무기관과 맞서 싸우지 않고 재산을 승계할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동서그룹의 편법 상속 및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비판했다.

동서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닌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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