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과 협력해 도주 중인 주범 류승진 신병 확보에 총력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류상미 씨 등 공범 혐의자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물선·가상화폐를 빙자한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2명을 16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추가 구속한 2명은 당시 인양 작업을 총지휘한 진모씨와 신일그룹 전 대표 류상미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주범(류승진씨)을 검거하고 나머지 공범들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해 가능하면 연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경찰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이사 허모씨(57)와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부회장 김모씨(51)를 구속했다. 이번에 공범 의혹을 받는 류 씨 등 2명이 추가 구속 되면서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을 받는 피의자 11명 중 4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해 이들을 포함한 유모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와 최용석 전 신일해양기술 대표, 도주 중인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 등 11명을 입건한 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일그룹 경영진 등 피의자들은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홍보한 뒤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를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사기)를 받는다. 경찰은 올 8월부터 돈스코이호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핵심 인물인 류 전 회장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류 전 회장은 베트남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발부받아 현지 경찰과 협조해 류 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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