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청원게시판‧SNS 등서 바닥에 심한 균열‧떨림 발생 지적…부실공사 의혹 제기
신세계白 “마감 과정서 콘트리트의 수축·팽창으로 균열…안전에는 문제 없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공기를 앞당기려 서둘러 작업한 결과 기둥이 무너지고 물이 터지는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바닥이 심하게 균열되고 흔들렸다는 경험담이 나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공기를 앞당기려 서둘러 작업한 결과 기둥이 무너지고 물이 터지는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바닥이 심하게 균열되고 흔들렸다는 경험담이 나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준고 당시 기둥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매장 내 바닥에 심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백화점은 동대구버스터미널과 전철역, 동대구역 등이 위치한 복합환승센터 시설에 위치해 있는데, 백화점 준공 전후에 지역민들로부터 부실공사 의혹을 지적받기도 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구 신세계 백화점 부실공사에 대한 조사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바닥에 심한 균열이 일어난 것을 지적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지난 18일 sns에 대구 신세계 백화점 바닥에 심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혹시나 방문하게 되는 사람들은 주의를 하라’라는 글과 함께 두어장의 사진이 올라왔다”며 “이 글이 올라간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약 7000명의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고 몇몇 사람들의 경험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NS에 올라온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발생한 바닥 균열
SNS에 올라온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발생한 바닥 균열

작성자가 밝힌 경험담을 보면 ▲바람이 심하게 불 때 지진이 일어난 마냥 바닥이 떨린다 ▲어제 백화점을 다녀왔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바닥이 흔들렸다고 했다 ▲영화관 쪽 바닥이 특히 심하게 울린다 ▲올해 설에 백화점에서 근무를 했는데 휴게실과 락커룸 쪽에서 지하철과 철도가 지나갈 때마다 흔들리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유난이 많이 났다 등이다.

작성자도 “저 역시 백화점이 완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녀온 영화관에서 쿠릉거리는 소리와 소름끼치는 분위기에 해당 영화관 층엔 방문하고 있지 않으며, 얼마 전 다녀왔을 땐 에스컬레이터 쪽 타일이 일어나 걸려 넘어진 적도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들어 올라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완공 당시에도 크리스마스에 개장일을 맞춘다고 완공을 앞당겨 서둘러 공사를 지었다는 당시 근무자의 이야기와 완공 후 1층의 마감재 기둥이 무너져내린 일, 아쿠아리움 아래층에 물이 새는 일 등 부실공사에 의혹이 끊임이 없고 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더 커져만 간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SNS 등에도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에 오픈하겠다고 급하게 지은 거 대구 사람들 거의 다 안다. 예전에는 아쿠아리움 밑 층에 물도 줄줄줄 샜다 ▲오픈한 지 100일되기 전날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흔들렸다. ▲너무 빨리지어진 것도 수상한데 영화관 쪽엔 바닥 자체 울리기도 한다 등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대한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확인 결과 해당 균열은 마감 과정에서 콘트리트의 수축·팽창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것이며, 건물 전체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바닥이 떨리는 것은 완충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과 SNS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대구 신세계 백화점에서 점검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16년 개점 당시 준공 후 백화점 현관 갈바기둥이 무너져 근로자가 긴급 대피한 소동이 있었고, 지하 2층 식품관에서는 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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