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올해 전체 시총 823조3150억으로 집계…전년比 19.2% 감소
현대重 제외한 삼성‧현대車‧SK‧LG‧포스코 등 주요 기업 시총 ‘증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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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년 사이에 195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증시 불안 등의 여파 때문인데,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시총도 30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현재 823조3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018조7490억원)보다 195조4340억원(19.2%)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시총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52.9%에서 51.3%로 하락했다.

거래소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그룹 대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 시총도 같은 기간 1605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27조5120억원보다 322조233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분이 주식 시총 감소분의 절반 이상이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3.9%)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8조4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60억원, 3.9% 늘었다. 

삼성은 지난해 553조4720억원에 비해 117조4800억원(21.2%) 줄어든 435조992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차는 올해 71조7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다. 

SK그룹은 119조4730억원으로 10.7% 시총이 감소했고 LG는 85조3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시총이 20.6%, 롯데는 28조2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포스코는 29조2610억원으로 13.4% 줄었고, GS는 12조3260억원, 한화 18조4150억원으로 각각 0.1%, 34.8% 시총이 감소했다.

10대 그룹 소속 종목별 주가를 보면 이 기간 현대건설(우)(245.2%)와 신세계인터내셔날(163.8%), 포스코엠텍(160.5%) 등은 큰폭으로 올랐지만 현대일렉트릭(-62.6%)과 현대위아(-53.7%) 등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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