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점‧부산 광복점 철수…‘건물 임대주와 마찰’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폐점
안양점, 엔터식스와 영업권 양도 협상…상권 겹치는 인천‧부평점, 부동산 매각 추진

롯데백화점이 젊은층을 타깃으로 오픈했던 ‘엘큐브(elCUBE)’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
롯데백화점이 젊은층을 타깃으로 오픈했던 ‘엘큐브(elCUBE)’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

롯데백화점이 이달 안에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2곳을 정리하고,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폐점하는 등 점포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백화점의 이 같은 행보는 매출 증가가 더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거나 쇼핑뿐 아니라 볼거리·즐길 거리가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매장을 전환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오픈했던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매장 5곳 가운데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을 이달 안에 철수하기로 했다.

엘큐브는 백화점 업계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홍대입구 등 도심 거점에 세운 미니백화점인데, 최근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 증가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포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엘큐브 홍대점에서 운영해오던 게임 전문관을 철수하는 데 이어 내년 1월 중 홍대 인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AA’에 매장을 임대할 계획이다.

또한 엘큐브 광복점은 이날까지만 운영한 뒤 편집매장인 ‘원더플레이스’와 미용실, 피부관리실 등에 매장을 넘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부진한 점포 효율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건물 임대주와 지속해서 마찰을 빚어온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폐점하고, 롯데백화점 평촌점 오픈에 따라 상권이 겹친 안양점의 경우 건물 임대계약 기간이 2032년까지 남았지만, 엔터식스와 영업권 양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문을 열 인천터미널점과 상권이 겹치는 인천점과 부평점에 대해서는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새로 오픈하는 기흥아울렛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실내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숍’, 반려동물 놀이시설인 ‘펫파크’를 배치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고객들이 물리적으로 매장에 긴 시간 머물게 함으로써 상품 매출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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