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중수부’ 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내년 초까지 고강도 조사 예정
일각선 국세청의 입시전문업계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 조심스레 예상

서울시 서초구 소재 이투스교육 본사(좌)와 김형중 대표
서울시 서초구 소재 이투스교육 본사(좌)와 김형중 대표

국내 유명 입시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이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면서 탈세‧횡령‧비자금 조성 등과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돼 이투스교육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투데이의 보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부터 서울 서초구 이투스교육 본사 등에 조사관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자료 확보 등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이투스교육 본사 및 지방에 있는 청솔학원 등 10여곳이 포함됐으며, 조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되면서 일각에서는 횡령이나 탈세,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인한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데, 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세청은 지난 9월 서민을 상대로 갑질·탈세를 저지른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대상에 고액학원과 스타강사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그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이투스교육을 시작으로 입시전문업계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초 스타강사와 일부 입시학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탈세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해 수십억대의 법인세를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조치 한 바 있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고액의 수강료를 강사 가족 명의 차명계좌로 받고 이를 신고누락하거나 실제 근무사실이 없는 사주의 아내에게 강사료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법인자금을 유출한 학원 사업자도 있었다.

이와 관련,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현재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2014년 이후 실시되는 세무조사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특별세무조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투스교육에는 수학의 신승범, 한국사의 설민석‧최태성 등 스타 강사들이 소속돼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