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성당·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등록 예고

이육사의 '바다의 마음' 친필 원고(자료-문화재청)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남긴 시 '바다의 마음' 친필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이육사가 가로 14.1㎝·세로 22.4㎝ 크기 원고지에 세로로 쓴 바다의 마음 원고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육사는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며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했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1944년 중국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3행 3연으로 구성된 바다의 마음은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 있다'로 시작한다.

현존하는 이육사 친필 원고는 앞서 등록문화재가 된 '편복' 외에는 '바다의 마음'이 유일하다고 알려졌다.

독립운동가 지청천(1888∼1957)이 쓴 '지청천 일기'와 1950년대에 건립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육군박물관에 있는 지청천 일기 5책은 지청천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 친필 일기. 그는 1919년부터 일기를 썼다고 하나, 현재는 문화재로 등록된 책 외에는 남지 않았다.

지청천은 3·1 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해 항일투쟁을 했고, 광복 후에는 국회의원을 지냈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하는 트러스 구조가 잘 남았고, 출입구를 조형적으로 처리한 건물이다.'

한편 강원도 가톨릭 건축물인 '인제성당'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56년에 세운 인제성당은 본당과 사제관이 한 건물에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1959년에 지은 뒤 1962년에 증축하면서 건물 2동이 연결됐으며, 강원도 선교활동 중심지라는 측면에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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