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중수부’ 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탈세‧횡령 등 의혹 포착했나
회사측 “2013년 이후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특별세무조사 가능성 적어”

E1의 한 충전소
E1의 한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5년만에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라는 게 E1측의 입장이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면서 탈세‧횡령‧비자금 조성 등과의 연관성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부터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조사관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장부 및 하드디스크 등 자료 확보에 나섰다.

E1은 지난 2013년에 서울국세청 조사1국으로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되면서 일각에서는 횡령이나 탈세,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인한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데, 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E1 관계자는 “현재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2013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 세무조사를 받을 시기라는 이야기가 있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조사가 특별세무조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최근 특별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E1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국내 최초로 대규모 LPG수입 사업을 추진한 회사이다.

회사는 지난 1984년 9월 고(故) 구평회 명예회장이 설립했으며, 지난 2003년 LG그룹을 떠나 LS그룹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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