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일주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2일 "선거개혁 논의는 여야 5당 대표들이 모여서 합의하고 각 당 의원을 설득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일주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 대표는 교통방송 라디오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그것을 확실히 결정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정개특위에서는 논의 자체가 진행이 잘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으로부터 '(정개특위 위원들을) 끌고 가는데 마치 도살장에 소 끌고 가듯이 너무나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전날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야 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서를 쓰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당이 합의하면 선거제도 개혁이 되나"라며 "거대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원칙, 의원정수 조정 문제 등 큰 틀의 합의점을 찾고, 5당 대표가 이 틀을 확인한 후 정개특위로 넘겨서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당의 합의가 선거제 개혁의 꼭지를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민주당과 한국당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두 당이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어 오라고 촉구하고 응원하기 위해 여기서 지금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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