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업체 플러스, 공짜 할인 전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오늘 파업을 내걸며 총력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를 비롯한 승차공유 업계가 이 틈을 노려 마케팅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실시한다.

최근 택시기사 최 모(57) 씨의 분신 등을 계기로 택시업계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대구, 경북, 충남 등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택시업계가 ‘카풀반대 파업’에 동참해 대규모로 전개된다.

이들은 카카오 카풀 시행을 중단하고 택시업계를 살릴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택시업계 측은 “30만 택시종사자 생종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회는 불법 카풀 앱 영업행위 금지를 위한 여객법 개정안을 즉각 통과 의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전국의 택시 노동자 최대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택시업계가 파업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를 비롯한 승차공유 업계는 이 틈을 노려 마케팅을 강화했다.

택시 업계의 주된 반발 대상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하루 카풀 운전자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이는 최근 5만명을 돌파한 카카오 카풀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운행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다.

이에 카카오는 카풀 운전자에게 이날 운행 1회에 5000원씩 하루 2회까지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카풀 업체 플러스는 오늘 하루 카풀을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펼친다. 플러스는 택시 잡기 힘든 연말을 맞아 연결비용 2천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카풀나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택시 파업 날에 연결비용도 무료로 해주기로 한 것이다.

승차공유 업체 쏘카도 오늘 하루 최고 87%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33시간까지 차를 빌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늘 0시부터 21일 오전 9시(반납 기준)까지 경차는 1만원, 준준형 2만원, 중형 3만원에 각각 예약 및 대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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