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96.1%, “파업 찬성”
내년 1월 8일 총파업 실시

지난 26일 진행된 KB국민은행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모습(자료-KB국민은행 노조 제공)
지난 26일 진행된 KB국민은행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모습(자료-KB국민은행 노조 제공)

KB국민은행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조합원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에 국민은행노조는 내년 1월 8일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 이하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초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투표조합원 1만1990명 가운데 1만1511명의 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와 사측은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조정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에 진행된 마지막 조정회의에서도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전 근속기간 인정 등의 주요 안건을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

노조 측은 “산별 합의사항인 임금피크 1년 유예는 물론, 힘없는 저임금 직군들을 위한 개선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은행 노조는 내년 1월 8일, 전국 국민은행 본점과 영업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서울·수도권 조합원 5000명과 함께 진행한 총파업 결의대회에 이어 오는 3일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노조 박홍배 위원장은 “사측은 직원들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직원 간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주의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이 더 신뢰하고 가까이 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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