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재계 화두는 뉴비전과 상생성장, CEO···혁신에 솔선수범 의지표명

삼성전자·LG·SK·현대차 로고, 2019년 신년사 발표
삼성전자·LG·SK·현대차 로고, 2019년 신년사 발표

2019년 새해를 맞이해 삼성·LG·현대차·SK의 CEO들은 신년사에서 뉴비전 선포와 함께 상생협력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각오와 당부내용을 신년사에 담았다. 

시무식을 주재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하며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문화와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말해 지난해 11월말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백혈병 피해 반올림과의 중재판정'이행 협약식에 참석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며 상생의 출발점을 만들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2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구 회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현장경영을 선보였던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히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경영 모토인 'LG way'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은 뉴LG비전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일 양재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주재해 '사업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임직원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실패로부터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11일 '수소연료전기차 비전 2030' 로드맵을 공개하며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신년사에서는 친환경차 목표가 상향돼 오는 2025년까지 44개 모델·연간 167만대라는 목표치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신년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각 사업분야에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하고 반도체 사업 투자 확대 및 수소 연료 등 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 등에 대한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피력라고 각 계열사들에 반도체 경기 하락 국면에 대한 대응책,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에너지 및 화학 부분의 대응방안 마련, 5G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4대기업의 신년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 많은 만큼 재계의 실천이 새로운 목표 달성으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계·정부·업계의 상호 소통과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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