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5G 스마트폰 출시, AI와 결합해 자율주행차도 상용화 준비

이동통신 3사 CEO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CEO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CEO들은 지난 2일 새해 신년사에서 5G 상용화를 통해 5G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세계 최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오는 3월 5G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관련 분야간 융합을 통해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T그룹의 황창규 회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올해 지능형 네트워크와 플랫폼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황 회장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국민 기업 KT에 5G 시대를 맞아 국민의 통신 생활 뿐 아니라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이 새롭게 주어졌다"며 "통신사업자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산을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한 차원 발전시켜야 한다"며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ICT 사업을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5G 선도기업으로 관련 기술을 세계로 수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여진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와 인공지능(AI) 초융합을 통해 글로벌 ICT 강자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그룹 ICT 계열사가 참여한 신년회에서 "올해는 5G와 AI를 중심으로 구체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라며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격와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와 경쟁이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며 전사 조직과 SK ICT 계열사, 국내외 선도 ICT 기업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다함게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자고 역설했다. 

SK는 5G와 AI의 융합으로 자율주행차량에도 많은 투자를 해온 만큼 향후 스마트폰 5G 상용화 이후에도 각 계열사들의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두각을 들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서울 용산사옥 지하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5G 네트워크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하 부회장은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유·무선, 5G, 홈IoT·AI, 품질·안전·보안, 조직문화 등 5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 '고객'을 30번이나 언급한데서 알 수 있듯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변화의 흐름을 이끄는 5G 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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