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86% 독점 수준···네이버TV 1%, 카카오TV 순위권 밖

영상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TV'·'카카오TV' 홈페이지 캡처
영상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TV'·'카카오TV'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TV 플랫폼을 통한 수익 및 보상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물론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유튜브와 중복해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어 추가수익이 기대돼 콘텐츠시장이 좀더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의 경우 구독자 1000명과 전체 시청시간 4000시간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광고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즉 크리에이터 소득자는 전제조건을 충족한 사람으로 그렇지 못한 다수에 비해 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고 수입이 없는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존재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유튜브 광고 수익 자체가 네이버TV나 카카오TV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실수령 수익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TV의 경우 조회수 1회당 최대 3.5원으로 유튜브보다 많고, 카카오TV는 크리에이터에 따라 최소 0.8원에서 최대 2원까지 차등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네이버TV는 유튜브 개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블로그·카페·유튜브 등에서 구독자나 이웃 등 팬이 300명 이상이면 누구나 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네이버TV도 크리에이터와의 수익배분기준에서 영상의 길이가 2분 30초 이상이어야만 15초짜리 광고나 '건너뛰기'를 할 수 없는 광고 둘 중 하나를 영상에 붙일 수 있고 1분 미만일 경우는 광고를 붙일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총 정산금액이 20만원 이하일 경우 이용자가 광고 수익 100%를 받아갈 수 있게 했으며, 20만원이 넘을 경우에 네이버와 크리에이터간 3대 7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카카오TV는 진입장벽을 없애고 누구나 가입 신청만 하면 영상 스트리밍과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TV에 따르면 ▲일반 PD ▲루키 PD ▲프로 PD ▲스타 PD 등으로 크리에이터 등급을 나눠 시청자 수와 누적 조회수 등 정량 평가를 포함해 독창성과 콘텐츠 질 등의 정성 평가를 거쳐 등급을 매긴다.

카카오TV도 역시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채널을 개설해 중복으로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쿠키'라는 보상시스템도 운영해 아프리카TV의 '별풍선'처럼 쿠키 1개에 100원으로 후원금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2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인 와이즈맵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 시간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유튜브로 전체 86%를 독점하고 있으며 네이버TV는 5위로 전체 1%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라인(LINE)'을 아시아권역으로 영역을 넓히려 계획 중이며 유튜브의 보안 이슈를 거울삼아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보호하려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점유율이 낮으면 품질과 보안성이 뛰어나도 1인미디어로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국내를 기반으로 일본까지 영역을 넓힌만큼 구글의 경쟁자로 국내시장을 양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글이 서버와 클라우드를 한국에 보유하고 있지 않는 단점이 있어 B2B 고급 콘텐츠는 결국 네이버를 찾고 있다고 네이버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구글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소득 유튜버에 대한 세금 징수가 이뤄지고 콘텐츠 속의 다양한 정보의 보안 중요성이 인지된다면 점유율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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