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H&B매장 확대로 연매출 '하락 추세'
토니모리 '유통·브랜딩·소통 강화' 다짐

최근 매출 하락으로 위기를 보였던 로드숍 화장품 '토니모리'가 올해에는 성장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매출 하락으로 위기를 보였던 로드숍 화장품 '토니모리'가 올해에는 성장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연합뉴스)

2010년대 초 저가 화장품 신화를 일궜던 토니모리가 다시 재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비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니모리는 4일 올해 주요 경영 방침을 ‘위기관리’와 ‘도전’을 꼽고 도약을 다짐했다. 구체적인 핵심전략으로는 △유통다각화 및 브랜딩 강화 △히트상품개발 △고부가가치사업 확대 △파트너와의 소통강화 등 4가지다.

토니모리는 브랜딩을 강화해 2019년에는 홈쇼핑 시장과 다양한 유통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홍대거리에 ‘스트리트 컬쳐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TV홈쇼핑 채널 입성에 성공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1월 ‘모스키노 에디션 패키지’를 TV홈쇼핑에 론칭해 첫 방송과 앵콜 방송에서 1만 세트 이상을 판매했다. 당시 토니모리 측은 “11월 론칭한 모스키노 콜라보레이션은 홈쇼핑 방송과 온라인상의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에게 앵콜 방송이 요청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토니모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빠져나간 중국인 관광객과 헬스앤뷰티(H&B) 매장의 확대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7년 사드 갈등 조짐이 심화되면서 평소 중국인 소비에 의존해있던 토니모리와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경영이 빠르게 악화됐었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2016년 2331억원의 높은 매출액의 기록신화를 보였으나 2017년 2057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1월~9월) 보고서에서 매출액이 1326억원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연말 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액은 8억원을 나타냈으며, 당기순손실액만 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로드숍 화장품 매장들이 줄줄이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H&B 매장에 뒤지지 않는 브랜드숍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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