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토종 OTT 출범 계획···SKT 미디어사업부가 주관 예정

글로벌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 vs 지상파 3사의 공동 출자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
글로벌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NETFLIX)' vs 지상파 3사의 공동 출자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IT 거대기업 플랫폼에 종속돼 독점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T가 지상파 3사와 공동으로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출범시키는데 앞장서기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OTT(Over The Top)란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 영화 ·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SKT와 지상파 3사(KBS∙MBC∙SBS)는 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6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지상파 3사와 공동으로 대표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6월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SKT와 지상파 3사는 이날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공동 출자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회원 수 946만명의 옥수수와 유료가입자 68만명인 푹이 합쳐지면 고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서는데, 업계에서는 상호 실사가 조기에 이뤄지면 4월초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SKT에 따르면 각 사는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OTT 사업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간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통합법인은 국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에서 우리 문화와 국내 미디어∙콘텐츠의 다양성을 지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통합법인은 국내외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세계인이 보는 명품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방송 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협력을 통해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공동 제작하는 등 향후 방송사와 제작사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합법인은 미디어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서서 각 사의 콘텐츠∙통신미디어 전문 역량 및 기술∙모바일 기반 서비스 경험을 결집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이용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 및 서비스를 론칭하고 고객들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5G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 및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OTT 사업 성장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서비스 차별화∙플랫폼 규모 확대∙해외 진출 등이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투자가 담보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서비스를 아시아의 넷플릭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하는 토종 OTT의 대표 주자로 키워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CJ ENM과 JTBC등 타 매체들과도 언제든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별도의 미디어사업부가 존재하는만큼 개방형 플랫폼으로 협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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