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반도체 수출 증가분 33%에 그쳐…전년 동 기간 比 26.5%P↓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0.6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8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축소되면서 7개월만에 흑자 규모는 가장 작았다.

8일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0.6억달러를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에서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14.6억달러와 전달 110억달러 대비 크게 축소된 79.7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32.7억달러에서 22.9억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0.7억달러 적자에서 0.3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을 의미한다.

송금, 기부금, 정부 간 무상 원조 등 외국과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의미하는 이전소득수지는 6.5억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 현황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2.6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1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7.9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증권 해외투자가 48.4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9억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4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 자산이 61.9억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49.0억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0.4억달러 감소를 보였다.

통관기준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517.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선박, 석유제품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승용차 등은 감소했으며 지역별로는 EU, 동남아,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은 눈에 띄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109.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동월 68.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6.7%포인트 빠진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1월에서 11월 누적 수치도 33% 증가에 그쳐 전년 동기간 59.5% 증가한 것과 대비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금융통계국 관계자는 언론에 "12월에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는 등 반도체 경기 논란이 있다. 11월 수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힘들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도 반도체 수출을 위축시킨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468.3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5.3%, 3.7% 증가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3.5% 감소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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