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증원 반대모임' 회계사들, 11일 서울정부청사 앞 집회

공인회계사들이 정부에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증원 계획 철회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인회계사 증원 반대모임' 소속 회계사 400여명은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 인원을 작년보다 150명 많은 1000명으로 잡은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공인회계사 증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감사 업무량이 증가하고 회계법인 외에 일반기업, 공공기관 수요도 증가 추세"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회계사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위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인한 일시적 업계 수요만을 근거로 회계업계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증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공지능(AI) 발달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며 "AI 대체 시대에는 공인회계사 수를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당장 수요에 따라 선발인원을 늘리면 일선 공인회계사 입지를 좁히고 감사환경 악화에 따른 비자발적 이탈을 증가시킬 것"라며 "정부의 회계 투명성 제고 목표와도 정반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회계사 선발 규모 연구용역은 정부 출연금 및 수탁사업수익이 95%에 이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아닌 독립적 기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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