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5 펀드 조성···하현회 부회장 "AR·VR 부분 1위 하고 싶다"

LG유플러스가 구글과 3D 가상현실 콘텐츠 배급과 관련해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협약을 진행한데 이어 구글과도 3D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공동 투자·제작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겸 전무는 9일(현지시각) 가전쇼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사가 각각 5대5로 펀드를 조성해 올해 상반기 중에 3D VR 파일럿 콘텐츠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제작·기획을 책임지면서 콘텐츠 소유권과 국내 배포권을 갖는다"며 "구글은 유튜브를 통한 글로벌 배포권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콘텐츠 협업에서 LG유플러스는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배급이 가능해져 넷플릭스와 함께 국내 거대 유통망을 지닌 VR콘텐츠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제작 예정인 VR 콘텐츠는 스타의 개인 일정을 함께하는 코스, 공연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스타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숙소 투어, 스타의 개인 공간 엿보기 등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장르의 VR 영화, 아름다운 여행지 영상, 세계적인 유명 공연, 인터랙티브 게임, VR 웹툰 등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부문장은 "구글 입장에선 유튜브에서의 성공을 5G에서 이어가고 싶어하고 우리는 VR 콘텐츠로 5G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다른 쪽보다도 K팝 쪽에 3D 영상을 만드는 쪽에 관심이 많다"며 "인기가 많은 K팝을 글로벌로 유통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에서는 증강현실(AR)과 VR이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라며 "그 부분에서 우리가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IPTV로는 넷플릭스 VOD 콘텐츠를, 유튜브로 VR 콘텐츠를 제공하게 돼 5G시대 한국의 콘텐츠시장 공략에 한걸음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오는 6월 토종 OTT 출범을 목표로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제공되는 Btv와 옥수수 플랫폼에 지상파 3사가 공동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을 통합하기로 지난 4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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