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상' 흐름 속, 가맹점 부담 지원

새해부터 원재료 상승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협력업체 원자재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해부터 불어 닥친 인건비와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와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가맹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광고분담금을 폐지하는 등 파격적인 상생 행보를 걷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교촌치킨, 협력업체 원자재 비용 지원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육계 가격이 높은 시세가 높아짐에 따라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으로 원자재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가맹점과 협력업체 중간에서 원자재 비용을 절검하고, 치킨 도소매 유통과정 전반의 운영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원자재 지원은 교촌 본사가 육계 가공 업체에서 매입하는 원자재 입고가를 품목별로 100~200원 인상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지원규모는 약 5억원 이상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가맹점에는 원자재 무상 지원 방식으로 상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 품목은 1월 출시된 신제품 교촌 허니 순살 원자재 일부로, 규모는 약 5억원 상당이다.

교촌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육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고자 원자재 비용 지원을 결정했다”며 “위기의 지속 가능성에도 대비해 여러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놀부, 올해 첫 상생 행보…광고분담금 폐지

외식업체 놀부는 가맹점의 광고분담금을 폐지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및 놀부보쌈' 등의 가맹점과의 계약 조항에서 광고분담금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광고분담금 폐지로 가맹점들은 연간 최대 360만원(월 3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는다.

놀부는 지난해부터 가맹점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전략들을 펼치고 있다. 돼지고기 등 핵심 공급품목 출고가격을 현실화하고 우수 가맹점 포상, 점포환경 개선비용 지원 확대, 무료 간판 교체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GS25 상생안, 가맹점 배분률 8%p 인상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점포 과밀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을 위해 ‘2019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 주 골자는 점주들의 수입 배분율을 높이고 폐업 시 해약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이다. 가맹점 이익 배분율은 평균 8%p 높인 73~78%으로, 나머지는 GS리테일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방안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는 점포 가맹점주는 기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당시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오히려 점주 지원안을 강화함으로써 편의점업계의 3강 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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