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등 글로벌 업체와 '자율배송로봇시스템' 컨셉·기술 유사

정몽원 만도 회장
정몽원 만도 회장

자동차 샤시부품 전문 제조기업 만도가 올해 수주목표를 12조원으로 정해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에 우뚝 서기로 했다. 

만도는 14일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10조원 대비 20% 이상 상향 조정한 12조원으로 정했다"고 밝히며 "최근 3년간 계속해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전례로 볼 때 올해 수주 실적도 1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도는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으로 레이더, 카메라, DCU(통합제어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부문의 성장을 기대했다. 

올해 만도의 ADAS 부문 매출액은 6590억원으로 지난해 5275억원보다 25% 증가할 전망이다. 

만도에 따르면 현재 수요처가 현대기아차에 집중돼 있으나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해가고 있어 2023년에는 ADAS 부문만 해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만도는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제품중심 조직제(이하 BU제)로 전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BU제 하에서 ADAS를 비롯해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4개 제품 조직의 경영을 소사장 독립 경영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ADAS 관련 제품과 기술은 발전속도가 빨라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데 ADAS BU의 독립으로 민첩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티넨탈 오토모티브, '자율배송로봇시스템' / 사진제공=CES 2019(로봇신문사)
컨티넨탈 오토모티브, '자율배송로봇시스템' / 사진제공=CES 2019(로봇신문사)

특히 만도는 ADAS, IDB(통합전자브레이크), E-드라이브 등 미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익창출원 위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매출액의 5% 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만도는 경쟁사인 보쉬와 컨티넨탈 오토모티브처럼 자율주행차 기술을 자율주행 로봇에도 적용해 '자율배송로봇시스템'을 구체화하는데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만도 연구소 관계자는 "보쉬와 컨티넨탈이 양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만도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만큼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활용할 분야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며 "제2판교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내 경쟁사인 현대모비스와 함께 자율주행차 양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정몽원 만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조직, 사업부터 운영체계,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꾸라”며 “철저하게 현금흐름(Cash Flow)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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