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예산안, 시의회 삭감 조치···재정여건·우선순위로 시립예술단 운영 종료

양주시립예술단 노조가입 집단해고 / 사진=SBS뉴스캡처
양주시립예술단 집단해고 해결 촉구 결의대회 / 사진=SBS뉴스캡처

양주시청이 10년 넘게 운영해온 시립예술단을 해체해 지역 사회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소속 예술단원 60명은 지난달 말 해촉 통지서를 받고 새벽 벽두부터 거리로 나와 공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에 따르면 운영예산 7억원이 시의회에서 삭감 조처돼 지휘자를 포함한 예술단원 모두가 사업 종료로 더이상 단원으로 공연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정작 예산을 삭감한 양주시의회의 한 의원이 '예술단 노조'에 대해 언급했었다. 

김종길 양주시의원은 "그 노조나 결성한다는 그런 사람들한테 왜 필요해요?"라고 의회에서 발언했다. 

해촉 통보를 받은 송수진 전 양주시 예술단원은 "일단 그냥 황당한게 컸어요"라며 "종이 한 장으로 우리가 사라질 수 있구나"라고 탄식했다. 

한편 예술단원 측은 그간 지휘자의 갑질에 못이겨 지난해 9월 노조를 결성했지만 얼마 못 가 해촉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단원에 따르면 지휘자들의 갑질에 못이겨 지난해 9월 노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휘자 A씨는 자신의 아들과 은사 공연에 예술단원을 동원하는가 하면 지휘자 B씨는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주시청은 이에 대해 '개인간 갈등'이라고 외면했고 결국 예술단원들에게 해촉통지서를 보냈다. 

한 노동법 전문가에 따르면 "해촉 사유가 예산 문제라면 결국 사용자 측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근로자의 귀책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술단원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낼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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