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대형마트·홈쇼핑업체 등 당일·새벽 배송 전략 홍보
업계 관계자 "임금상승·비용부담 한계 있어"

올리브영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사진-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사진-올리브영 제공)

신선상품 당일 배송 서비스에 너나할 것 없이 유통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량구매 증가, 편의·간편식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홈쇼핑업체인 GS샵은 16일 온라인몰 ‘GS프레시’와 손 잡고 신선상품 당일 배송을 선보일 것을 밝혔다.

GS샵은 이날 GS프레시 전문매장을 열고 자체 브랜드인 ‘유어스’와 ‘리얼프라이스’,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등을 판매한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냉장·냉동식품, 생활용품, 패션, 디지털 기기 등까지 총 3만여 개 상품을 제공한다.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이다. 또 균일가와 전단특가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의 최대 5%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연간할인권, 카드 즉시 할인 등의 혜택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편의점·화장품 업계까지 배송 강화…“근본적 차별화 필수”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당일배송에 이어 지난해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새벽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굿모닝’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물류센터 추가 가동으로 배송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서초·강남·용산·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3월부터 ‘30분 배송’ 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금천점에 ‘QR코드 스캔 3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30분 퀵 배송’ 완성을 예고했다.

배송전쟁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 화장품 업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화장품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 드림’을 시행했다. 물류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을 잡고 화장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 것이다.

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배달서비스와 배달 서비스 전국 확대 등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CU는 간편식품인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을 요기요 배송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하지만 더 이상 유통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이 당일 배송 등과 빠른 물류 서비스, 배송비 무료 등의 정책 밖에 없어 근본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류서비스 차별화 역시 임금 인상과 비용부담, 인력채용 등의 어려움이 있어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오래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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