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사회적 갈등 방치할 수 없다는 결단…카풀 문제 우선 논의해야”
“국토부, 여론조작 사과‧진상규명 등 촉구…카풀 척결 장외투쟁 병행”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택시기사 고(故) 임모 씨 분향소 앞에서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택시기사 고(故) 임모 씨 분향소 앞에서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택시업계가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불법 카풀 척결을 위한 장외투쟁은 병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노조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카풀 문제가 두 열사의 희생을 초래한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카풀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여론조작으로 임정남 열사의 장례식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상기하고 조속히 진정한 사과와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분신사망한 개인택시 기사의 장례 일정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상항을 논의해 불법 카풀이 척결되는 그날까지 강고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카풀 크루(운전자)앱 서비스는 오후 4시부터 중단됐다. 이는 지난 15일 카카오가 밝힌 서비스 중단 결정에 따른 조치다.

앞서 카카오는 17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을 통해 “카풀에 대한 오해로 인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숙고 끝에 카풀 베타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갈등이 해결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가 같이 성장할 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단 기간 동안 대타협기구에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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