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반여부 투표 결과, 조합원 95.82% 찬성
26일~29일까지 진행…명절 앞두고 택배대란 우려

택배연대 노조 우체국본부 기사들이 26일 사흘 동안 첫 파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우체국본부 기자회견 현장.
택배연대 노조 우체국본부 기사들이 26일 사흘 동안 첫 파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우체국본부 기자회견 현장.

우체국 위탁 택배기사들이 오는 26일 첫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지난 2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투표결과 조합원 1201명 중 1195명이 참여해, 95.82%인 1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본부는 결과에 따라 23일 파업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26일부터 사흘 동안 1차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차 파업 이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파업도 예정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이 때, 우체국택배의 파업으로 택배대란이 우려된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 설 선물로 수요가 많은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 소비자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원단과 임금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근 결렬됐다. 본부의 요구사항은 △노조 전임자를 위한 근로시간면제 한도 인정 △노조사무실 제공 △명절격려금 15만원 신설 △산재 보험료 전액 지원 부담 등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회의에서도 의견에 접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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