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준다" 작년보다 4.2%p 감소

다가오는 설날 명절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주요인으로 꼽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상대적으로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11일 사이 85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2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50.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이는 매출과 연관돼 있었다. 매출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은 어려웠다. 매출 10억 미만 중소기업은 64.5%가 어렵다고 답했지만, 매출 200억 이상 중소기업은 29%가 어렵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부진(47.5%) △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가 여의치 않아서(22.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서재윤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반영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다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 항목에 인건비 영향을 묻는 질문이 없어 증감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51.9%로 조사됐다. 전년(56.1%) 대비 4.2%p 감소한 수치다. 반면 확대 지급하는 업체는 1.2%, 축소 지급하는 업체는 9.7%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금액은 정액제로 지급 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2만9000원에 비해 7만8000원 줄어들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빠졌다”며 “매출이 적은 기업일수록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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