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페이' 프로젝트 기획 장본인

시몬스침대 이정호 부사장
시몬스침대 이정호 부사장

시몬스침대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정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7월 재무 전문가인 이 부사장을 영입해 지난 14일 부사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한국 공인 회계사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내부 감사 담당을 시작으로, 모엣헤네시 코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 코리아, 루이비통 코리아 등에서 파이낸스 플래닝·컨트롤(Finance Planning&Control) 매니저를 역임해 경영과 재무, 회계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해 한국 시몬스에 합류한 이 부사장은 경영과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새로운 ERP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전반적인 시몬스 정보시스템을 개편 중이다. 이 가운데 시몬스침대의 프리미엄 시장 확산 전략인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가 이 부사장의 프로젝트다.

한편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말 ‘갑질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시몬스침대가 가맹 관계를 맺고 있던 대리점주들에게 장려금을 없애고 출고가를 대폭 인상하는 등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본사는 “지역 대형대리점이 혜택 축소에 반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몬스침대는 침대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와 가족회사다.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를 각각 세운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에이스와 시몬스를 각각 두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다. 따라서 에이스침대는 장남인 안성호, 시몬스침대는 차남 안정호가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경우, 지분율이 안성호 대표 74.56%,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 5.0%로, 오너일가가 79.56%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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