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8400억원, 전년比 14.8% 감소…2017년에 이어 부진한 성적
올해 수주 24조, 매출 17조, 영업이익 ‘1조원’ 목표…‘건설업계 1위 탈환’ 각오

서울특별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현대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8% 감소한 8400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새해 초부터 ‘건설업계 1위 탈환’ 등 야심찬 포부를 내세우며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탈환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우고 있어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017년 16조8871억원 대비 0.9%, 영업이익은 전년도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5353억원으로 전년 말 3716억원보다 44.1% 개선됐다.

지난해 수주는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등 해외사업과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서울 대치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총 19조339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지난해말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 부채비율은 11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의 경우 4조4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작년 대비 16.4%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작년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 늘어난 1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1조893억원, 2016년 1조1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는데, 2017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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