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이 29일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 명명 취항식을 열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유니버셜 리더호 취항은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자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라며 "올해 VLCC 5척 인도와 2020년 2만3천TEU급 12척, 2021년 1만5천TEU급 8척 인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042660] 옥포조선소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 명명 취항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명명 취항식에는 유 사장을 비롯,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니버셜 리더호는 현대상선이 2017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VLCC 5척 건조계약에 따라 처음 넘겨받는 선박이다. 유 사장은 "이번 VLCC 5척을 시작으로 2020년엔 2만3000TEU급 12척, 2021년엔 1만5000TEU급 8척 인도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는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선박 5척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2003년 이후 선박 건조가격이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2017년 약 4억20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에 5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니버셜 리더호에는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설비)가 장착되고 경제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이 설치됐다.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2017년 발주 당시 현대상선은 VLCC 5척에 모두 스크러버 장착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취항식 이후 유니버셜 리더호를 스폿(SPOT) 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키로 했으며, 9월까지 인도되는 VLCC 5척 중 2척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