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인원 재배치‧여력 인원 운영방안 등 논의키로
인위적 정리해고·강제퇴직 안하기로…13일 조합원 찬반투표 예정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사가 단체협약 교섭 58일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기로 하고, 경영정상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9일 광주공장 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단체교섭’ 12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노사는 조만간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인원 재배치 및 여력 인원 운영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생산 및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과 관련해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물량 감소로 올해 광주·곡성·평택공장과 연구본부에서 하루 186명의 여력 인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여력 인원 가운데 광주공장 소속이 13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노사는 오해 상반기 안으로 광주공장 이전 계획을 노동조합에 제공하고, 곡성공장에는 성형기 1대를 우선 투자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사항도 잠정 합의했다.

임금체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실무회의 개최와 보충 교섭 시행도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이와 함께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은 삭제하고, 만60세 연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등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회사 측은 2019년 경영목표 달성과 조속한 경영정상화 과업 달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3일 상견례를 시작해 생산물량 부족에 따른 공장운영 방안을 두고 두 달 가까이 교섭을 이어갔다.

노조는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11~1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열고, 다음날인 13일 임시총회를 열어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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