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2888만TEU로 전년보다 5.1%↑
부산항 처리 물동량 15% 늘어나 두자릿수 증가 ‘눈길’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16억톤을 초과하면서 전년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남아국가의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이 컸는데, 특히 부산항은 환적화물 증가로 처리 물동량이 15% 늘어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8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6억2087만톤으로 전년(15억7434만톤)보다 3.0% 증가했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888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과 비교해 5.1% 늘었고, 비 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10억5950만t으로 3.0% 감소했다.

항만별로 부산항이 14.7%, 광양항이 3.3% 증가했고, 목포항과 인천항은 각각 6.1%, 1.2%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 수출입 화물은 1.7% 증가한 1660만TEU를 기록했다.

이는 말레이시아(13.2%), 베트남(9.3%) 등 동남아 수출입 화물 증가에 힘입었다. 미국(3.7%), 일본(1.8%), 중국(0.4%) 등 수출입 화물도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광양항 등 주요항만 환적물량 증가로 총 1천201만TEU를 처리해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환적이란 컨테이너가 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싣는 것을 말한다. 국내 항구에서 환적이 이뤄지면 항만당국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컨테이너 처리량을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2159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화물이 중국(1.0%↓), 일본(1.3%↑), 미국(2.8%↑) 등 주요국 물동량 증가세 정체로 0.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환적화물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부산항 환적은 중국 항만 기상 악화와 주요국 환적 물동량 증가 등 영향으로 11.3% 증가한 1138만TEU를 처리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환적량은 2013∼2015년 7%대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2016년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감소(-2.7%)했다. 이후 2017년 4.0% 증가로 회복한 데 이어 지난해 회복세를 더 키운 것이다.

광양항은 선사들의 유럽·아프리카 추가기항 등 영향으로 수출입 화물이 3.7%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부정기선 유치 등 노력으로 32.0% 늘었다. 광양항 전체로는 작년보다 7.5% 증가한 240만1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동남아 물동량 증가로 전년보다 1.9% 증가한 311만TEU를 처리했다.

2018년 주요 항만별 물동량(사진-연합뉴스)

비 컨테이너 화물은 동해묵호, 포항항은 각각 2.7%, 2.4% 증가했지만 인천, 목포항은 6.4%, 6.5%씩 감소했다.

동해묵호항은 인근 시멘트공장의 수출이 전년보다 75.7% 증가하고 유연탄 수입이 9.7% 증가한 영향이 컸다. 포항항은 광석 수입물량이 85.7%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